설교
오늘에 마침표를 찍지 맙시다.
왕상 17:8-16절
241229주일낮설교
책을 써서 많은 영향력을 끼친 팀 켈러 목사님이 죽음을 앞두고 예레미야서를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요약하면 세 가지를 설교했다. 1) 첫째는 이 세상에 참여하되 따르지는 말라는 것이었다. 2) 둘째는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였다. 지금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투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예레미야 시대 때 망하는 나라에 집을 사고 땅을 살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없어질 나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영원한 나라 천국과 교회에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투자하라고 했다. 3) 셋째는 자신의 이름을 만들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을 드높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이나 자신의 평판을 남기려는 것은 바벨탑을 쌓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24년도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다. 이 시간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고 한해의 시간을 마감하고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중간 시점이다. 등산 할 때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면서 옆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한숨을 돌리며 내가 얼마큼 올라 왔고 어떤 길로 올라 왔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에게도 한해의 마지막 주일이나 이즈음에 한해의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 송년 주일이 우리의 삶의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 아니라 어떻게 내가 한 해를 살았고 메시지를 남긴다면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해의 삶을 가만히 돌이키면 변화무쌍한 시간들이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하더라도 주어지는 하루 하 루의 시간들이 다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한해의 삶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에서 힘들어 어떤 때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고 이제 내 인생은 여기가 끝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면 더욱 감사하기 바란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인생을 마치려는 사람이 나온다.
본문 12절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선지자 엘리야가 살던 시대에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 3년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고 땅이 마르고 식물도 다 말라 죽었다. 이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시돈 땅 사르밧이라는 동네로 가면 한 과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시돈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우상 바알과 아세라의 본고장이었다. 특히 엘리야와 대적했던 아합의 부인이었던 이세벨의 고향이 바로 시돈이었기에 엘리야는 그곳에 가기를 원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엘리야가 살던 길르앗에서 시돈까지 거리가 160킬로미터로 당시에는 먼 거리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시돈 땅으로 보내신 것은 사르밧 과부와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를 만나게 되는데 이 여인은 이제 마지막 떡 한 조각을 만들어서 아들과 함께 먹고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하던 중이었다. 오늘날도 싱글 맘이 혼자서 자식 키우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더욱 힘들고 어려웠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람들의 눈초리에 질식할 것 같은 삶을 살았다.
이 여인의 고통스러운 삶이나 오늘 우리의 삶의 환경이나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일 것이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서 사르밧 과부에게 주시는 구원의 메시지가 있었다. 본문 말씀을 살피며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사르밧 과부의 인생은 여기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 13절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사르밧 과부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너는 이 상황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생명을 끊으려고 하지만 내가 너에게 소망을 줄 테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문제와 근심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사람의 위로는 지나가는 말에 불과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한 약속으로 다가오는 줄 믿기 바란다.
죽을 위기에 처해 있던 사르밧 과부에게 있어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 말이겠는가?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전혀 가망성이 없는 그 때에 말씀으로 역사하신다. 지금 사르밧 과부에게 있어서의 상황은 두려워하지 않을 상황이 아니고 곧 죽을 지경이다. 자기 주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아니면 어떤 사람이 먹을 것을 잔뜩 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하면서 이제는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면 납득이 가고 두려움이 떠나갈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바뀐 것이 없는데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어쩌면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때에는 주변 상황의 아무런 변화도 없고 아무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의 말에 순종했다. 믿음은 상식을 뛰어 넘는 것이다. 상식적이지 않는 엘리야의 말에 믿음으로 순종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순종했을 때 그 집에 죽음의 그림자가 떠나고 밀가루와 기름이 차고 넘치는 놀라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다.
힘들고 어려울 때 술에 취하고 아편을 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일들이 세상 사람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서도 얼마든지 유혹을 받을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은 이러한 인생의 바닥을 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는 경험을 하지 않았겠는가? 그러한 위기의 순간에 믿음 없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승리한 사람들이다.
성경에서 위대한 선지자라고 하면 엘리야를 들 수 있다. 그 엘리야가 아합의 통치 때 이세벨의 영향으로 온 나라가 우상 숭배에 젖어 있었다. 그때 신앙의 몸부림을 치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그리고 승리한 자기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내가 너를 죽이겠다는 이세벨의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을 때에 엘리야는 너무 힘들고 외로움과 허탈감에 빠졌다. 그래서 하룻길쯤 도망가다가 한 로템 나무 아래 쓰러져 이렇게 넋두리 같은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저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습니다. 차라리 나를 데려가 달라고 넋두리를 한다.
욥의 상황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열 명의 자녀가 하루아침에 몰사했고 모든 재산을 다 잃어버렸다. 몸에 몹쓸 병까지 앓게 되었다. 그때 옆에 있던 아내가 당신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 버리라는 말을 남기며 떠나 버렸다.
그뿐 아니라 신약의 사도바울 역시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했다.
고후 1:8-9절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신앙의 위대한 인물 역시 많은 환난과 어려움을 당했고 죽을 지경에 이른 때도 있었다.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 그 순간이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때마다 자기 옆에 계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체험했다. 우리에게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 주어질 때 눈앞의 현실만을 바라보지 말고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순간은 내게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임을 깨닫고 잠시 뒤돌아보며 숨을 고르면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으며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2) 죽음이 아니라 네가 해야 될 사명이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
본문 13절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냥 사르밧 과부에게 가루와 기름을 주실 수도 있다.
본문 14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불쌍하고 힘드니까 그냥 채워주셔도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냥 기적을 베풀어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우리의 육신적인 판단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 환경을 변화시켜 주시고 네가 보았으니 이제는 내 말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기를 원하신다. 15절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믿음의 순종이 따르니까 약속의 말씀대로 온전히 이루어지게 해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분명한 약속이 따른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받으려면 우리의 믿음이 요구된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약속하신 것을 받을 수 있는데 본문의 말씀을 잘 살펴보면 약속한 것을 받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사명을 제시하고 있다. 사르밧 과부에게 주어진 사명은 엘리야에게 먼저 음식을 대접하라는 것이었다.
인간적인 관점으로 볼 때는 하나님이나 엘리야나 다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 넘어 역사하신다.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녀에게 사명을 부여 하셨다. 내 생각에는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되어 죽어야 되겠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라도 그 상황이 마침표를 찍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도 죽을 생각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내게 명하시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행하기를 바란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의 길을 달려가야 할 줄 믿는다.
우리도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무궁하여 감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 삶에 힘들었던 순간도 하나님이 나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앞에 있는 환경에 눈이 멀어서 잠시 하나님을 찾지 못했던 때임을 깨닫게 된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고 순간 순 간마다 감사하지 않을 때가 없었다.
보장할 수 없는 내일의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은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사명을 다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신다. 그러므로 생명이 연장되는 순간에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그 일에 매진하는 성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24년도가 저물어가고 며칠 있으면 새해가 밝아올 터인데 믿음으로 마무리를 잘하고 새로운 결단으로 새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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