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본받고 싶은 교회(18)
자랑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교회
살후 1:1-5절
장맛비와 뜨거운 폭염 속에서 매일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성도들의 삶을 응원한다. 초복이 지나고 이번 주에는 중복이 들어있다. 복날이면 그전에는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파는 곳이 없어서 먹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는 음식도 있다. 그러나 전이나 지금이나 복날에 닭을 많이 먹는다. 넌센스 퀴즈로 질문을 하나 내본다.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닭은 무엇인가? 답은 쏙닥쏙닥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토닥토닥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밑바닥이다.
밑바닥과 같은 인생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없고 사람의 인생이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두려워한다. 밑바닥을 헤매는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빛을 드러냈던 사람이 구약의 욥이라는 사람이다. 욥 1:8절에서 천상 세계에서 하나님께서 욥의 신앙을 자랑하셨다. 그러자 시기와 질투의 화신인 사탄이 까닭 없이 욥이 신앙생활을 잘하겠느냐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셔서 잘하고 있다고 하며 하나님의 허락하에 욥의 모든 자녀와 재산을 거두어가 버린다.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욥의 신앙은 변함이 없었다.
욥 2:3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욥의 신앙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데살로니가 교회도 역시 바울의 자랑거리가 된 교회였다.
살전 1:8절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데살로니가전서를 보내고 시간이 지나 후서를 보냈지만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의 신앙은 변함없었고 오히려 계속해서 성장과 성숙을 이루었다. 우리의 신앙이 상황과 형편을 뛰어넘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신앙은 신앙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포물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은 믿을 수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을 보면서 믿음이 좋은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저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낙심하고 주저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이방 선지자 850명과 하나님 중에 어떤 신이 참신인가에 대해서 가리다가 승리한 엘리야는 이방 선지자들을 다 죽였고 하나님이 진정 참된 신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영적 승리를 얻은 엘리야에게 이세벨의 내 선지자들을 죽인 것 같이 너를 죽이겠다는 왕후의 전갈을 듣고 낙심하여 도망갔다. 하룻길쯤 광야를 걷다가 로뎀나무 아래서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연약한 선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850대1의 외로운 싸움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하나님의 선지자였지만 말 한마디에 여지없이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여전한 어려움이 계속되었고 바울은 그 모든 어려운 역경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성도들을 다른 교회에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성도들에 대한 자랑을 쏟아내고 있다. 본문을 통해서 무엇이 그토록 바울에게 있어서 자랑거리가 되었는가를 살펴보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1. 역경 가운데서도 계속되는 믿음의 성장이었다.
본문 3-4절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3절에서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눈물지으면서 한숨 쉬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 이유는 ① 너희 믿음이 더욱 자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②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③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하는 믿음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을 다른 번역 성경에서 보면 이렇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놀랍게 자라고 또 여러분 서로 사이의 사랑이 더욱 더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모든 박해와 환난을 당하면서도 잘 견디어 내며 믿음을 지켜 온 것에 대해서”
먼저 쓴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그들의 믿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살전 1:3절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여기에서는 믿음의 3가지 요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라고 말하면서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들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소식은 바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그것은 그들의 믿음이 놀랍도록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들이 키가 쑥쑥 자라는 것을 보는 부모는 대견하고 기쁠 것이다. 마찬가지로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있는 성도들을 바라보는 바울도 같은 심정이었다. 사랑에는 수고가 따라야 하는데 그것이 겨우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이의 사랑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안 보면 보고 싶고 마음에 그리움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관심을 가지니까 그의 필요가 보이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도울까 하는 마음에 수고가 따르게 된다. 어려운 박해와 환난이 있지만 환경에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계속해서 참고 믿음 생활에 정진했던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들으면서 바울은 뛸 듯이 기뻤고 이 사실을 다른 교회들에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믿음의 성장과 성숙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를 기준 잡을 수도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도 안 된다. 바울에게 있어서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믿음의 성장이 확연하게 드러나 기쁨과 아울러 자랑거리가 되는 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갈라디아교회는 믿음의 성장이 느릴뿐더러 조그만 유혹에도 넘어지고 비틀거렸다. 갈라디아 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유대주의자들이 바울의 이신칭의 복음을 정면으로 공격했으며 이방인 출신 성도들도 그 복음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유대주의자들의 미혹에 넘어가 구원에서 떨어질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바울이 급히 갈라디아교회에 편지를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 내용에는 좀 과격한 표현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꾸짖으면서 또한 수고한 것이 헛될까 염려하면서 그들을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갈 4:19절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이 말은 너희 믿음이 다시 잘 자리기까지 다시 해산하는 수고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믿음도 성장하는 아이들처럼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 교회마다 다르고 성도 들마다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믿음의 성장이 빠른 성도들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 그리고 당연한 감사가 넘치지만 믿음이 어리고 더디 성장하는 교회나 성도들에 대해서는 사랑으로 감싸고 힘을 다해 도와야 함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이왕이면 믿음이 더디 자라기보다는 더욱더 자라 성장하여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칭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 받았다.
본문 5절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표준 새번역 5절 “이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의 표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나라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4절과 연관되어 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믿음의 성장이 안락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박해와 환난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승리했다.
이러한 영적 어려움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만 주어진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 때 좀 더 극심한 박해가 있었지만 지금도 역시 신앙생활 하는 우리 모두에게 각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다.
하나님은 택한 성도들이 한 결같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되기를 원하시는데 이때 우리를 훈련 시키시는 방법이 바로 연단이다. 훈련을 통해 다듬어지지 않으면 아무 쓸모 없게 된다.
육신의 근육도 계속 연단하면 힘이 붙고 강하게 되지만 쓰지 않으면 금방 풀어지고 약해진다. 영적 원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환난이나 핍박을 주시는데 그것은 우리를 아래로 떨어뜨리기 위함이 아니요 더욱 세우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믿기 바란다. 그리고 환난 당 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라는 요소다.
과수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바로 고지대라는 것이다. 좋은 배추를 말할 때 고랭지 배추를 찾고 과일도 역시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심한 곳의 과일의 당도가 높다. 더운 공기와 찬 공기의 순환이 과일의 좋은 맛을 내듯이 신앙생활 역시 늘 평안하고 문제가 없는 가운데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 문제가 없고 평안한 것은 육신 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안에 맺혀지는 신앙은 아주 나약하다. 꽃들도 하우스 안에서 농부의 살뜰한 보살핌 가운데 수분 조달이라든지 온도라든지 영양 공급이 원활하면 굳이 꽃의 향기가 필요 없기에 향기를 잃은 꽃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신앙은 억지로 고행을 자처하거나 일부러 어려움을 찾아 헤맬 필요는 없지만 어려움이 주어질 때 단순하게 그 순간을 피하려는 생각에 상황만을 바라보며 원망과 불평으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우리들의 아버지이시기에 그 하나님을 향하여 힘들고 어려울 때 주저하지 말고 믿음으로 달려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기에 한 번의 기도가 응답 되지 않았다고 낙심하지 말고 기도가 응답 될 때까지 믿음으로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가 응답 될 때까지 간구하는 가운데 어느새 나의 모습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가는 줄 믿기 바란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믿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힘든 어려움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인내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신앙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세워질 수 있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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